리버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첼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960년부터 시작된 리그컵에서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최초로 10번째 우승에 도달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첼시는 2014-15시즌 이후 9년 만에 리그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다시 한 번 리버풀 벽에 막혀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첼시는 가장 최근 결승 진출이었던 2021-2022시즌에도 리버풀에 패해 트로피를 내준 바 있다.
첼시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2분 라힘 스털링이 니콜라 잭슨의 패스를 받아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잭슨이 콜 파머의 패스를 받는 순간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리버풀도 반격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반 40분 코디 학포가 왼쪽에서 올라온 앤디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0-0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리버풀도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VAR 판독 끝에 취소됐다. 후반 15분 반 다이크가 헤더로 골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결국 정규시간은 0-0으로 마무리 됐다.
연장전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연장 후반 13분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 반 다이크가 헤더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후 첼시가 공세에 나섰지만 결과를 뒤집긴 어려웠다. 리버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년 동안 가장 특별한 트로피”라며 “난 내 유산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난 무언가 남기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 이 순간은 정말 특별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버풀의 일원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 다시 정말 기쁘다. 너무 자랑스럽고 우리는 자격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1월 “나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날 것이다. 여러분들이 이걸 처음 들었을 때 충격적일 것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클럽에 대한 모든 것을 사랑한다. 내가 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내가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사임을 발표했다. 이번 우승은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서 얻은 마지막 트로피가 될 수도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