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듀오 터졌다!' 조규성 9호골·이한범 데뷔골 폭발...'9명' 미트윌란, 3-2 대역전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26 07: 19

OSEN=고성환 기자] '덴마크 듀오' 조규성(26)과 이한범(22, 이상 미트윌란)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미트윌란은 26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르후스 세레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9라운드에서 오르후스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9명으로 만들어 낸 귀중한 승리였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12승 3무 4패, 승점 39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선두 브뢴뷔(승점 40)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사진] 리그 9호 골을 터트린 조규성.

[사진] 미트윌란 데뷔골을 뽑아낸 이한범.

조규성과 이한범이 동반 출격했다. 미트윌란은 아랄 심시르-조규성, 아르민 기고비치-안드레 뢰머-올리버 쇠렌센-올라 브린힐드센, 파울리뉴-주니뉴-스베리르 잉기 잉가손-이한범, 요나스 뢰슬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한범에겐 지난해 8월 미트윌란에 합류한 뒤 첫 선발 출격이자 리그 두 번째 경기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흐비도우레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이날은 우측 수비수 역할을 맡으며 선발로 나섰다.
힘겨운 승리였다. 미트윌란은 전반 9분 페트릭 모르텐센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잉가손의 무리한 태클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이한범과 조규성이 동점골을 합작해냈다. 전반 추가시간 이한범이 박스 안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은 대담하게 가운데로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경기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조규성의 리그 9호 골이었다.
이한범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분 코너킥 공격에서 오르후스 수비가 실수를 저지르며 공을 걷어내지 못했다. 이한범이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밀어 넣으며 덴마크 리그 데뷔골이자 역전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미트윌란은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후반 4분 왼쪽 수비수 파울리뉴, 후반 30분 잉기손이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여기에 후반 31분 모르텐센에게 페널티킥 멀티골까지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미트윌란은 9명으로 싸우게 됐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조규성과 이한범도 헌신적으로 뛰면서 힘을 보탰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미트윌란은 후반 추가시간 6분 조규성의 압박과 상대의 패스 실수가 겹치며 역습 기회를 맞았다. 이를 찰스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극장골을 터트렸다. 결국 승부는 2명이 부족한 미트윌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경기 후 팬들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조규성과 이한범.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그는 1골,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외에도 적극적인 경합과 압박으로 많은 기여를 했다.
이한범도 평점 8.6점을 받으며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그는 원래 포지션인 중앙 수비가 아니었음에도 페널티킥 획득을 비롯해 태클 1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등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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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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