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한 많은 것을 통제하려 노력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24일(한국시간) "웨인 루니(39)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몰락 시점을 회상했다"라고 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끌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무대를 넘어 유럽을 호령했던 '거함'이었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데이빗 모예스, 루이 반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에릭 텐 하흐 등 명장들이 팀을 맡았지만, 리그 우승은 한 차례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시즌 역시 맨유는 승점 44점(14승 2무 9패)으로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맨유의 전설 웨인 루니는 최근 인터뷰에서 맨유의 전성기가 끝나가던 시점을 회상했다. 매체는 "루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라커룸을 공유했다. 그는 로이 킨,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와 함께 했던 전성기를 통해 성장했으며 이후엔 리오 퍼디난드, 마이클 캐릭 등과 함께 새로운 리더십 그룹을 형성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이어 "경험이 풍부했던 엘리트 선수들이 하나 둘 라커룸을 떠나면서 만 38세였던 루니는 맨유의 새로운 세대를 지켜봤다. 루니는 지난 2014년 맨유가 라이벌 리버풀에 0-3으로 완패했던 순간을 돌이켜봤다"라고 알렸다.
루니는 "맨유는 팀의 핵심을 잃고 있었다. 긱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가 팀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중이었다. 우린 라커룸에서 큰 존재들을 잃었다. 그 결과 캐릭과 나만 우리 세대 멤버로 남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제시 린가드, 대니 웰벡, 톰 클레버리와 같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우리 세대 핵심 그룹과 달랐다"라고 회상했다.
루니는 "축구는 변하고 있었고 선수들의 행동, 축구 주변 환경은 변화했다. 커다란 변화를 맞이한 시기"라며 "난 리버풀전에서 패배한 다음 날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힙합 음악과 함께 춤추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루니는 "난 그들의 스피커를 라커룸에서 압수하려 했다.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통제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린가드는 지난 8개월의 무적(無籍) 생활을 마무리한 뒤 프로 축구 팀 FC서울로 이적했다"라며 그의 근황을 알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