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스페인 '렐레보'는 23일(한국시간) "리야드 마레즈의 가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던 마레즈는 지난해 여름 맨시티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알 아흘리 SFC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3,500만 유로(한화 약 504억 원)이며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로 알려져 있다.
마레즈는 이후 리그 20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1경기에서 9골 8도움을 기록,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행복과는 거리가 먼 생활이 이어지는 모양이다. 최근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 'Married to the Game'에서 공개된 마레즈의 가족 생활은 여러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마레즈의 아내 테일러 워드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며 하소연했다. 해당 다큐의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워드는 사우디로 향해야 했던 순간에 대해 '두려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워드는 사우디에서 공황발작도 일으켰다. 그녀는 "호텔에서 전화해 '아이와 함께 수영장을 이용하려 하는데 어떤 복장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사우디에선 보수적이고 틀에 박힌 방식으로 복장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회상했다.
"죄송합니다만, 수영장은 남성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에게 돌아온 대답이었다. 워드는 "이 사건에 난 큰 영향을 받았다. 이후 약간의 공황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삶의 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점은 알고 있었으나 마레즈가 나에게 이곳에선 술을 마실 수 없다고 말하기 전까진 자세히 알지 못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렐레보는 알샤밥에서 활동했던 팀 닥터 미카엘 리바스의 인터뷰도 전했다. 그는 "난 선수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계약 이행에만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은 휴가, 휴식 시간을 틈틈이 이용해 대부분의 시간을 타국에서 보낸다"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