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한 명을 골라야 한다면 투헬 감독일 것이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31)는 토마스 투헬(51) 감독을 최고로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뤼디거는 2021년 첼시에서 활약하던 시절 투헬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당시 뤼디거는 첼시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면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둘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뤼디거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에도 팀의 주전 수비수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반면 투헬 감독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2023-2024시즌 공격엔 해리 케인, 수비엔 김민재를 영입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확보한 뮌헨은 크게 휘청이고 있다. 투헬 감독의 2번째 시즌으로 안정감을 더해야 하는 뮌헨은 오히려 더 흔들리고 있다.
결국 뮌헨은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분데스리가 선두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8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 투헬 감독을 향한 의문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뮌헨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무려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크게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에 일부 주축 선수들과 불화설까지 돌고 있다. 결국 뮌헨은 투헬과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뤼디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지만,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나에겐 프리미어리그가 궁극적인 목표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첼시와 같은 중요한 팀에서, 또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에서 뛰는 것은 내가 수년간 해온 노력에 대한 특권"이라고 전했다.
뤼디거는 "투헬 감독이 있었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고 싶었다. 그러나 6개월 뒤 투헬이 PSG를 떠나 첼시로 왔다. 이후 우린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감독들은 많다. 지금 당장 한 명을 골라야 한다면 투헬 감독일 것이다. 난 그와 특히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의 정직한 성격은 나와 잘맞았다. 그는 나에게 고마움을 자주 표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