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경기를 할 때 우리를 위한 판정은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영국 '풋볼 런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맞대결을 앞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첼시와 리버풀은 오는 26일 EFL컵 결승전을 치른다. 첼시는 미들즈브러를, 리버풀은 풀럼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게 되면서 이를 축하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리버풀은 지난달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며 클롭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클롭은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클롭 감독은 "처음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난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롭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 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다. 난 이런 일을 계속해서, 또, 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클롭 감독이 작별을 선언한 뒤 그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길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큰 모양이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우리가 확실히 해야 할 것은 모든 판정이 공정하게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경기를 할 때 우리를 위한 판정은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의 페널티 킥이 주어지지 않고 50대 50의 경합은 항상 빨간팀(리버풀)이 이겼다. 난 공정한 대우를 받고 싶다"라며 클롭의 작별이 이번 결승전 판결에 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포체티노는 "리버풀은 대단한 팀이고 클롭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지만, 웸블리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아무도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경기를 치르고 최고의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다른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포체티노의 발언에 현지 팬들은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