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비판적인 반응과 다르게 당사자는 별 생각 없는 모양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솔트레이크의 수비수 앤드류 브로디 인터뷰를 전했다. 브로디는 2024 MLS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 개막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했다.
해당 경기서 솔트레이크는 0-2로 패했다. 마이애미는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를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마이애미는 전반 39분 터진 로버트 테일러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들어간 디에고 고메스의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테일러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해 각각 1도움을 올렸다.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슈팅 4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82%(55/67), 기회 창출 4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0회,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13회를 올렸다.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장면은 전반 종료 직전 나왔다. 솔트레이크 선수 앤드류 브로디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쓰러져 있었다. 공을 잡고 전진하던 메시는 공을 살짝 띄워 앞에 쓰러진 상대 선수의 몸을 넘겼다. 메시는 곧바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에 미국 'CNN'은 "메시는 기억에 남을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브로디가 누워있는 상황에서도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슈팅을 만들었다"라며 "발롱도르 8회 수상자인 메시에겐 문제 없는 플레이였다. 그의 공은 브로디의 몸을 넘어 전개됐고 메시의 슈팅은 막혔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는 메시가 영감을 주는 여러 순간 중 하나에 불과했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팬들은 "메시 쓰레기네", "이건 선을 넘었다", "메시가 상대방을 모욕한 것", "메시에게 실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당사자 브로디의 생각은 어땠을까. 트리뷰나의 보도에 따르면 브로디는 미소를 띤 채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면 난 그저 그라운드 위에 있던 고깔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걱정하지 말라. 난 메시의 역사적인 드리블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라며 일부 비판과는 180도 다른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은 3점을 챙긴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26일 '강호' LA 갤럭시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