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경기력으로 치닫고 있는 T1이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설 휴식기를 통해 폼을 끌어올린 KT였지만, 만화 같은 T1의 경기력에 통신사 더비에서 완패의 쓴 잔을 마셨다.
T1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KT와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31분, 2세트 32분 대에 상대 넥서스를 긴장감 없이 파괴하면서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고, ‘페이커’ 이상혁과 ‘케리아’ 류민석이 각각 1, 2세트 POG에 선정됐다.
이로써 T1은 9승 1패 득실 +15로 변함없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연패를 당한 KT는 시즌 4패(6승 득실 +4)째를 당하면서 3강 구도와 한 발 떨어진 입장이 됐다.
1세트부터 KT의 노림수가 전혀 맥을 추지 못했다. 우디르-신짜오-카르마-칼리스타로 초반 스노우볼을 노리는 조합을 들고 나온 KT를 상대로 T1은 라인전 단계부터 우위를 점했고, 오브젝트 경합에서도 두 번째 드래곤부터 압도하면서 31분대 13-3으로 손쉽게 경기의 서전을 승리했다.
2세트는 더 일방적이었다. 서전을 허무하게 내준 KT가 ‘비디디’ 곽보성에게 시그치너 챔프 아지를 쥐어주며 싸움에 나섰지만, ‘오너’ 문현준의 초반 개입에 제대로 꼬였다. 여기에 봇은 ‘케리아’ 류민석의 알리스타가 제대로 ‘데프트’ 김혁규를 물고 늘어지면서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T1은 단 4킬만을 허용하고 16-4로 32분대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