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가 또 욕을 먹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개최된 ‘2024 MLS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리얼 솔트레이크를 2-0으로 개막하고 첫 승을 챙겼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각각 도움 하나씩을 챙기면서 인터 마이애미가 2-0으로 이겼다. 전반 39분 메시의 도움을 테일러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38분 수아레스의 어시스트를 고메스가 쐐기골로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경기 중 솔트레이크 선수 한 명이 부상으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드리블 중이던 메시는 경기를 계속했다. 심지어 쓰러진 선수 위로 공을 넘기면서 드리블한 뒤 슈팅까지 때렸다. 슛은 상대 수비수에 맞고 들어가지 않았다.
축구에서 보통 부상자가 나오면 일단 공을 아웃시켰다가 상황이 정리된 후 공격권을 다시 넘겨받는 것이 매너다.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메시는 부상당한 선수위로 공을 드리블하면서 부상자를 이용하며 선을 넘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미국 팬들은 “메시가 쓰레기네”, “이건 선을 넘었다”, “메시가 상대방을 모욕한 것이다”, “메시에게 실망했다”면서 대부분 메시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메시는 이미 ‘홍콩 노쇼’ 사건으로 중국 팬들의 분노를 샀다. 메시는 지난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홍콩 올스타팀과 친선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 나란히 결장했다. 인터 마이애미가 4-1로 승리했다. 허벅지 부상을 호소한 메시는 끝내 결장했다. 홍콩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이들은 메시가 끝내 출전하지 않자 사과와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메시가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 경기에서는 후반전 교체로 출전하면서 중국 팬들은 더 화가 났다. 팬들은 “불과 이틀 만에 낫는 부상 때문에 홍콩에서는 뛰지 않았냐?”는 논리로 메시를 공격했다.
결국 메시는 중국 SNS 웨이보에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홍콩에서 부상 문제로 뛰지 못했다. 정치적인 문제로 뛰지 않았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홍콩에서 뛸 생각이 없었다면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난 모든 경기에 뛰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중국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 jasosn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