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합의 완료" 레알, '월클 풀백' 알폰소도 데려온다...'갈락티코 3기' 시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24 11: 01

레알 마드리드가 어디까지 무서워질 수 있을까. 이제는 알폰소 데이비스(24, 바이에른 뮌헨)와 구두 합의도 마쳤다는 소식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24일(한국시간) "데이비스를 둘러싼 포커 게임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의 결정은 점점 가까워지는 중이며 바이에른은 이미 그의 후임자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캐나다 국가대표이자 바이에른의 주전 왼쪽 수비수다. 그는 폭발적인 속도와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자랑한다. 윙어 출신인 만큼 웬만한 미드필더보다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알폰소 데이비스.

[사진] 캐나다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알폰소 데이비스.

데이비스는 지난 2018년부터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는 2019-202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꾸준히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2020년엔 활약을 인정받아 2025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데이비스와 바이에른의 동행이 다음 시즌에도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
일단 바이에른 측은 데이비스를 붙잡고 싶어한다. 허버트 하이트너 회장은 지난해 말 "데이비스는 우리와 함께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 중 한 명이 됐다. 우리는 분명히 그를 남기고 싶어 한다. 그 역시 같은 걸 원하길 바란다"라고 선언했다.
현재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과 얀 드레센 CEO와 데이비스 설득에 힘쓰고 있다. 양 측은 이미 꾸준히 협상 테이블도 차렸다. 그러나 연봉 등 계약 조건에서 의견 차이가 있어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연봉 1300만 유로(약 187억 원)를 원하고 있다. 
[사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이를 틈 타 레알 마드리드가 뛰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22년 마르셀루가 떠난 후 왼쪽 수비수 자리에 고민이 컸다. 페를랑 멘디와 프란 가르시아가 있긴 하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를 데이비스 영입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2000년생 데이비스를 데려오면 그야말로 최고의 리빌딩인 셈. 스카이 스포츠는 "레알 마드리드와 데이비스 측은 몇 달 동안 물밑에서 이야기를 나눠왔다. 구두 합의를 가로막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이미 연봉 이야기도 나눴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문제는 구단 간 협상이다. 매체는 "하지만 이적료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4000만 유로(약 577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721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은 3500만 유로(악 505억 원) 정도로 첫 제안을 보낼 예정이다. 어쨌든 바이에른은 가격을 최대한 올리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바이에른은 데이비스와 작별에 대비 중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며칠간 데이비스 측과 프로인트 단장 간 비밀 회의가 있었다. 주제는 데이비스의 미래였다"라며 "그는 막대한 급여 인상을 요구 중이지만, 바이에른 측의 생각은 다르다. 게다가 구단은 지난 몇 달 동안 선수 활약에 언제나 만족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대로라면 이적료 회수를 위해서라도 오는 여름에 데이비스를 판매할 수밖에 없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포기하진 않았지만, 그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자를 논의하고 있다. 그 중 한 명은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로 알려졌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데이비스를 품는 데 성공한다면 '갈락티코 3기'도 꿈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자유 계약(FA) 영입이 유력하다. 2025년엔 우측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PSG) 영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엄청난 스쿼드를 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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