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은퇴' 맨시티 전설 아구에로, 깜짝 복귀?..."한마디로 가능한 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24 07: 58

세르히오 아구에로(36)가 다시 경기장 위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아구에로는 감동적인 전화 후 프로 축구선수로 충격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구에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공격수다. 그는 빠른 스피드와 순간적인 움직임, 날카로운 마무리를 앞세워 수많은 골을 터트렸다. 

[사진] 심장 문제로 은퇴를 발표하며 눈물 흘렸던 세르히오 아구에로.

[사진] 심장 문제로 은퇴를 발표하며 눈물 흘렸던 세르히오 아게로.

특히 아구에로로는 맨시티에서 제대로 날개를 펼쳤다. 그는 10년 동안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통산 390경기 260골 73도움을 터트리며 맨시티 역대 최다 득점, 프리미어리그 외국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2014-2015시즌엔 리그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에서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를 비롯해 트로피를 15개나 들어 올렸다. 전설이 된 그는 2021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구에로는 뜻하지 않게 축구화를 벗어야 했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알라베스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막판 갑작스레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검사 결과는 심장 부정맥이었다.
결국 아구에로는 어쩔 수 없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후 축구가 아니라 인터넷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났지만, 축구를 향한 열정은 여전했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다시 경기장 위로 돌아올 마음을 먹고 있었다.
스포츠 바이블은 "아구에로는 조기 은퇴한 뒤 인터넷 방송인으로 변신했고, 제라르 피케의 7인제 축구 '킹스 리그'의 일원으로 문제없이 축구를 했다. 그러나 최근 그는 프로 축구선수로 복귀를 위해 훈련 중이라고 인정하며 심장 전문의에게 전화를 걸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맨첸스터 시티 시절 세르히오 아구에로.
결과는 희망적이었다. 아구에로는 주치의에게 10분~20분 정도 뛸 수 있겠냐고 물었고, 주치의는 "그렇게 오래 뛰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상대 센터백 두 명을 속이려면 준비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난 당신에게 '준비하라, 희망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몇 분을 위해 몸 상태를 잘 회복해야 한다. 한마디로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가능성을 본 아구에로는 두 손을 비비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의사 말대로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린다면 현역 복귀도 현실이 될 수 있다.
만약 아구에로가 다시 축구화를 신는다면 행선지는 친정팀 CA 인데펜디엔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되면 고향 아르헨티나의 인데펜디엔테로 돌아가 은퇴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인데펜디엔테는 아구에로의 친구인 카를로스 테베스가 감독을 맡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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