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챔프 중 하나로 꼽히는 ‘스몰더’를 교대로 잡았는데, 경기력은 극명하게 갈렸다. 극후반 챔프를 잡은 시점에서는 빠르게 경기를 정리했고, 상대가 잡은 시점에서는 후픽을 선택해 혼쭐을 내줬다.
한화생명이 기존 애칭 중 하나인 ‘동부 학살자’의 모습으로 하위권 농심에 상위권 팀의 쓴 맛을 재대로 내줬다.
한화생명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도합 55분만에 2-0 완승을 거뒀다. ‘제카’ 김건우와 ‘피넛’ 한왕호, ‘바이퍼’ 박도현 등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2라운드 첫경기를 승리하고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시즌 8승( 2패 득실 +11)째를 올리면서 선두 그룹인 T1, 젠지와 승차를 반 경기 차이로 좁힌 3위가 됐다. 반면 연패를 당한 농심은 시즌 8패(2승 득실 -9)째를 당했다.
트리스타나를 잡은 ‘제카’ 김건우가 홀로 3대 1 대결에서 상대를 데려가는 등 전반적으로 농심을 농락한 한화생명이 1세트를 24분 59초만에 손쉽게 정리했다. 여기에 스몰더를 잡은 ‘바이퍼’ 박도현은 20분 전후로 ‘처형 활성화’라는 놀라운 빌드업을 보이면서 농심의 챔프들에게 뜨거운 지옥불을 선사했다.
2세트 역시 한화생명의 일방적인 완승이었다. 앞선 1세트와 반대로 농심이 스몰더를 ‘지우’ 정지우에게 쥐었지만 한화생명은 ‘피넛’ 한왕호를 중심으로 상대를 협곡 전역에서 흔들면서 판을 장악했다.
협곡의 균형을 무너뜨린 한화생명은 드래곤의 영혼까지 무난하게 완성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 번 연속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은 그대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ep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