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전패 위기에 몰렸던 브리온이 풀세트 접전 끝에 광동을 제물삼아 천금 같은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 대형 포털 승부 예측에서 2%에 불과할 정도의 업셋으로 브리온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악몽같았던 8연패를 탈출했다.
브리온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챌린저스에서 콜업된 신예 ‘폴루’ 오동규의 신들린 닻줄 플레이와 스몰더를 잡은 ‘엔비’ 이명준이 3세트 쐐기를 박는 원딜 캐리를 해내면서 귀한 시즌 첫 승리를 팀에 안겼다.
이로써 8연패를 끝낸 브리온은 시즌 1승 8패 득실 -14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광동은 시즌 4패(5승 득실 +1)째를 당하면서 1라운드를 5위로 정리했다.
경기 전 승부예측 단계부터 대다수의 팬들과 전문가들이 광동의 우위를 예측한 상황에서 브리온은 1세트부터 업셋의 조짐을 보였다. ‘폴루’ 오동규의 노틸러스가 매섭게 닻을 던지면서 광동의 챔프들을 낚아챘고, 시즌 내내 별다른 활약이 없던 ‘카리스’ 김홍조가 기막히게 궁극기로 상대를 응징하면서 세트 10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예감하게 만들었다.
서전을 내준 광동이 2세트 ‘불독’ 이태영의 탈리야가 활약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지만, 시즌 첫 승을 향한 브리온이 집념이 더 강했다.
앞선 2세트에서 꺼내들었던 스몰더 원딜을 다시 선택한 브리온은 광동의 유틸 조합을 상대로 과감하게 싸움을 걸면서 조합의 강점을 살렸다. 드래곤 오브젝트 운영에서 광동이 유리하게 풀어갔고, 위기 상황에서는 ‘커즈’ 문우찬의 극적인 장로 스틸로 웃었지만 끝내 브리온이 승리의 여신에게 선택을 받았다.
한타 구도에서 조금 씩 우위를 보이기 시작한 브리온은 ‘엔비’의 스몰더가 후반 교전마다 빛을 발하면서 고대했던 시즌 첫 승전보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