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전차 군단에 '레전드'가 돌아온다.
토니 크로스는 23일(한국시간) "독일 축구 대표팀으로 복귀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3월 A매치부터 대표팀 소속으로 뛰면서 오는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출전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대표팀은 21세기 들어서 최악의 부진에 빠진 상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유로 2020 16같 탈락, 2023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등으로 메이저 대회서 모두 무너졌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서 패했던 일본에게 홈에서 준비했던 리벤지 매치에서 1-4로 대패하면서 한스 플릭 감독이 경질당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까지 16위로 추락한 독일은 오는 오는 6월 개막하는 유로 2024의 개최국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멤버 자체가 망가졌다는 평가. 특히 중원에서 일부 핵심 유망주들의 성장이 느려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은 베테랑 복귀라는 칼을 택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오는 3월 열리는 프랑스-네덜란드 평가전을 앞두고 2021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크로스에게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교수님 크로스는 독일 대표팀 106경기서 17골을 넣은 바 있다. 독일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등을 함께 했던 그는 2020 유로 16강 탈락 이후 대표팀을 떠난 상태였다.
이런 베테랑을 재소환한 나겔스만 감독은 단순한 평가전을 넘어 2024 유로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란 것이 은퇴 번복에 큰 영향을 끼쳤다.
크로스는 SNS에 "오는 3월부터 독일 대표팀에서 다시 뛸 것이다. 왜냐고? 대표팀 감독(나겔스만)이 직접 요청했다"라고 복귀 사실을 알렸다.
이어 "나는 대표팀에 돌아가서 아마 세간의 시선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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