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감독님 지켜".
독일 '빌트'는 23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토머스 투헬 감독을 지지해서 바이에른 뮌헨 내부 분열의 한 축이 됐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23-2024시즌 공격엔 해리 케인, 수비엔 김민재를 영입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확보한 뮌헨은 크게 휘청이고 있다. 투헬 감독의 2번째 시즌으로 안정감을 더해야 하는 뮌헨은 오히려 더 흔들리고 있다.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분데스리가 선두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8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 투헬 감독을 향한 의문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뮌헨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무려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크게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에 일부 주축 선수들과 불화설까지 돌고 있어 뮌헨은 투헬과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단 투헬의 경질을 둘러싸고 뮌헨 내부에서 팀내 분열이 발생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의외로 이번 시즌 뮌헨에 막 입단한 케인. 그는 입단 당시에도 첼시 사령탐도 역임했던 투헬 감독과 친분이 이번 이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힌 바 있다.
투헬이 성적 부진과 선수들과 갈등으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케인은 여전히 그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고 있는 것. 빌트는 "케인은 투헬을 지지하는 파벌의 중심이다. 그와 에릭 다이어 등 선수들의 중심으로 투헬 지지파와 투헬 반대파로 뮌헨은 분열됐다"고 설명했다.
빌트는 "케인은 여전히 투헬 감독을 지지해서 토머스 뮐러, 죠수아 키미히, 마티아스 더 리흐트 같은 투헬 반대파와 대립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