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아름다운 투샷이 있을까?
지난 21일 오전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바라던 속보가 전해졌다.
이강인이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를 했다는 것.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대표팀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서 죄송하다"라면서 "런던으로 찾아가 직접 사과를 드렸다. 사과를 받아주신 형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이강인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어릴 적에는 많은 실수를 했다"라면서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나를 포함한 대표팀 선배와 주장 모두가 더 좋은 사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펴 주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 선에 의해 알려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 사건.
대한민국이 충격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것이 캡틴 손흥민과 9살 어린 이강인이 사건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보도 이후 사태가 커지자 이강인은 SNS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으며 논란은 더 커졌다.
시간이 흘러 안타까움만 더해가는 상황에서 속보와 함께 첨부된 한 장의 사진이 이 모든 논란을 끝냈다.
사진에는 여전히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있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이 어깨동무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우리가 바라던 대한민국 축구 현재와 미래의 다정한 모습에 팬들은 감동했다.
그동안 축구팬들은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손흥민과 이강인이 피치에서 승리를 위해 땀을 흘리는 투샷에 설렜다.
내분에 휩싸인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감독 아래 다시 원팀으로 승리를 위해 뛰길 바라는 이유이다.
오는 3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가 그 시작이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