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체도 손흥민(32, 토트넘)과 이강인(23, PSG)의 화해를 집중 조명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과 대표팀 동료 이강인이 아시안컵 갈등 이후 평화로운 관계로 돌아갔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대표팀 내분은 국내 매체가 아닌 해외 언론에서 먼저 보도됐다. 지난 14일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은 아시안컵 탈락 전날 대표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로 활용되는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도 손흥민이 불만을 제기한 '젊은 선수' 중 하나였다"라고 설명했다.
KFA는 "더선이 보도한 내용은 대체로 맞다"라고 인정하며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자리를 일찍 뜨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현했고, 젊은 선수들이 이에 반발, 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라며 이를 빠르게 인정했다.
대표팀을 대표하는 스타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가 전해진 뒤인 21일 손흥민은 21일 "이강인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어릴 적에는 많은 실수를 했다.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나를 포함한 대표팀 선배와 주장 모두가 더 좋은 사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펴 주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같은날 앞선 시각 이강인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대표팀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서 죄송하다"라면서 "런던으로 찾아가 직접 사과를 드렸다. 사과를 받아주신 형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썼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과 이강인은 손흥민의 손가락 탈구 사건 이후 평화를 되찾았다. 이강인은 런던을 방문해 손흥민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나란히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서로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과를 전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은 대회 개막 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졌지만, 조별리그 3경기 중 한 경기에서만 승리했다. 이후 토너먼트에선 요르단에 패해 탈락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CNN'은 같은 날 "이강인은 손흥민을 비롯한 팀원, 축구 팬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캡틴 손흥민의 단결에 대한 주장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견만 내세웠다고 인정했다. 이강인은 더 나은 태도를 가지고 더 열심히 노력하며 더 나은 선수,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