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우드는 우리 선수다."
영국 '트리뷰나'는 22일(한국시간) "짐 랫클리프(72) 회장은 메이슨 그린우드(23, 헤타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라고 확실히 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이네오스(INEOS) 그룹 회장인 짐 랫클리프가 클래스B 주식 25%와 맨유의 클래스A 주식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우리를 위해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그린우드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스 출신의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1군에 데뷔해 129경기를 뛰면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 그는 지난 2022년 2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린우드의 애인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과 다리, 눈, 팔 등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맨유는 그린우드의 구단 복귀를 시도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 그린우드는 헤타페 CF로 임대를 떠났다.
맨유 시절부터 번뜩이는 움직임과 확실한 골 결정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린우드는 짧은 라리가, 헤타페 적응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녹아들었다. 임대 기간 그린우드는 순식간에 7골 5도움을 올렸다.
영국 내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받았던 그린우드지만, 스페인 내에선 인기 폭발이다. 완전 이적을 노리는 헤타페는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모두 그린우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영국 '팀 토크'는 "그린우드는 스페인 무대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정상 궤도로 올렸다. 상황을 반전시키길 원하는 그린우드는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를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 결정 내렸고 헤타페는 그에게 말 그대로 '도박'을 걸었다"라고 그린우드가 스페인에서 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그의 선수 경력은 스페인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헤타페는 아니다"라며 "실제로 아틀레티모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모두 그린우드 이적에 관심 있다. 이 세 팀 모두 4,000만 파운드(한화 약 660억 원)를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이 금액은 헤타페가 생각하는 그린우드의 완전 영입 금액과 일치한다"라고 알렸다.
그린우드를 향한 인기가 뜨거운 상황, 랫클리프는 그린우드가 여전히 맨유 소속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그는 맨유 선수다. 우린 이 사실을 보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하며 클럽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 후에 그린우드에 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우린 과대평가가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본질을 파악할 것이며 이해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랫클리프는 "우리는 그가 좋은 선수인가 아닌가, 성실하게 잘 뛸 수 있는가, 우리가 편안할 수 있는가, 팬들이 편안할 수 있는가 등의 가치를 기준으로 삼고, 그런 다음에 결정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