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바라보는 만큼, 그 생각의 깊이가 달랐다. 비판과 비난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 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축적된 경험치로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결연하게 밝혔다.
리그 최고 인기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는 누구의 시선과 평가 보다, 자신의 주관에 맞춰 팀을 이끌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시즌 중 실전에서 망설임 없는 결단으로 표현했다. 14.3 패치 이후 달라진 흐웨이의 불확실성을 확실함으로 검증했고, 다채로운 카드를 선수들과 함께 포지션별로 시도함에 주저함이 없었다.
T1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제우스’ 최우제와 ‘페이커’ 이상혁이 1, 3세트 특급 캐리로 승부처를 지배하면서 팀의 8 연승 행진을 견인했다. 이로써 T1은 8승 1패 득실 +13을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사수하고, 1라운드를 정리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T1 감독은 "패치된 이후 데이터를 통해 보완할 부분을 재 확인할 수 있었지만, 승리하게 돼 얻은 게 많은 날이다. 새로운 픽도 실전을 통해 교전이나 콜에서 일부 부족한 점들을 경기로 인해 더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담담하게 경기를 총평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보고 도전이나 시도를 했다. 결과까지 보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런 점들에서 굉장히 힘든 순간이 많아 힘들었지만, 이제는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다"며 실험실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14.3패치 라인을 돌릴 수 있는 챔피언들과 관련해 그는 "돌릴 수 있는 픽들이 나왔기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탈리야 같은 픽은 상황도 돼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며 "LOL은 1대 1 경기가 아닌 5대 5 구도라 전체적인 조합도 계속 좋은 조합에 대해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김정균 감독은 "다음 상대인 KT를 굉장히 잘하는 팀으로 생각하고 있다. KT 선수들에 맞게 운영과 밴픽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현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