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작별한다.
뮌헨은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면서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뒤를 이어 ‘소방수’로 시즌 중 투입돼 분데스리가 2위에 머물고 있던 뮌헨에 역전 우승 기쁨을 안겼다.
우승으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투헬 감독은 세리에A 나폴리에서 주전 수비수로 뛰며 리그 정상에 선 경험이 있는 김민재에게 적극 러브콜을 보냈다. 김민재의 뮌헨행에 큰 영향력을 미친 사람이 바로 투헬 감독이란 것이다.
그러나 둘의 동행은 한 시즌 만에 끝난다.
성적 부진이 투헬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뮌헨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를 소화한 가운데, 16승2무4패 승점 50점으로 2위다. 1위 레버쿠젠과 8점 차이다. 이번엔 역전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기준 뮌헨은 3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1일 ‘사실상 분데스리가 우승 결정전’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0-3으로 패했고, 15일엔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가장 최근에 열린 19일 보훔과 리그 경기에서도 2-3으로 충격패했다.
뮌헨의 3연패는 2015년 5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결국 뮌헨은 투헬 감독과 이별을 선택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뮌헨과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그때까지 최대의 성공을 이루겠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