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에게 직접 사과한 이강인(23, PSG)이 베트남 신문에도 1면에 올랐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21일 “아시안컵에서 싸움을 벌였던 이강인이 손흥민을 직접 만나러 런던으로 가서 사과했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나란히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면서 이강인 소식을 1면에 게재했다.
마치 한국신문을 보는 것처럼 베트남 스포츠 뉴스란에 이강인 등 한국축구 소식으로 도배가 돼 있다. 그만큼 이강인의 ‘탁구사건’은 베트남에서도 큰 뉴스로 다뤄졌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서 죄송하다. 런던으로 찾아가 직접 사과를 드렸다. 사과를 받아주신 형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이에 손흥민은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라고 답장하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베트남매체도 ‘탁구사건’을 언급했다.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이강인은 요르단에 0-2로 패하기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어린 선수들끼리 탁구를 치면서 큰 소란을 일으켰다. 손흥민이 말리려 했지만 듣지 않으면서 싸움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오른손 중지가 탈골됐다. 이 소식이 2월 14일 알려지면서 한국축구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이 됐다”고 보도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가장 큰 징계는 국가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 것 뿐”이라고 언급했다. 두 선수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면서 과연 축구협회가 징계를 내리지 않고 사건을 일단락 지을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