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발언이 황당하기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한국에 상처를 남겼다. 그는 한국상주 약속을 어기고 미국에서 재택근무를 한 것에 대해 “파주에 체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북한의 국경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숙박시설도 낡았다. 가구는 망가질 것 같고 벽이 얇아 누가 화장실을 쓰는지 다 알 정도”라며 핑계를 댔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서울과 파주를 오가는 시간이 아까워 더 가까운 고양에 머물렀다. 클린스만이 얼마나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한국대표팀에 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클린스만은 재택근무 논란에 대해 “노트북이 있는 곳이 내 사무실이다. 그것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몽규 회장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클린스만을 선임했다는 발표 역시 클린스만이 직접 부정했다. 클린스만은 카타르 월드컵 16강 탈락 후 호텔에서 정 회장을 만나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것 같은데 연락해줘. 우린 친구니까”라고 밝혔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클린스만의 발언은 정 회장의 설명과 정면으로 엇갈린다. 한국 언론은 정 회장이 압력을 넣어 클린스만 정권을 탄생시켰다고 분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그 주변은 아직도 클린스만의 광기에 의한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고 묘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