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200만원 가격 인하...정부 보조금 축소폭 자체 흡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4.02.21 07: 01

 KG 모빌리티가 토레스 EVX 가해진 정부 보조금 축소폭을 차량 가격을 인하해 자체 흡수하기로 했다.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20일, "토레스 EVX 판매 가격을 200만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에 정부 보조금을 줄이는 ‘2024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른 대응이다. 200만 원을 인하하면 줄어든 정부 보조금을 대부분 보전하게 된다. 
환경부가 20일 발표한 ‘2024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토레스 EVX의 정부 보조금은 지난해(660만원)보다 203만원 줄어든 457만원으로 결정됐다.

KGM은 보조금 축소로 인한 구매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2024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200만원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토레스 EVX 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사전계약 가격(4,950만원, E5모델, 세제혜택 후) 보다 200만원을 낮춘 4,750만원의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도록 한 바 있다. 이번 200만원 추가 가격 인하로 토레스 EVX의 판매 가격은 사전계약 당시 보다 400만원 낮아졌다.
토레스 EVX는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이 바닥을 보이는 11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해 2,113대를 판매했다. 
토레스 EVX에 탑재된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는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막연한 편견을 벗고 1회 충전 433km의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토레스 EVX에 적용한 BYD의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으로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해 주행거리를 향상시켰으며, 셀을 촘촘하게 적재하고 셀과 팩간의 접합상태를 보강해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를 해낸 것이 특징이다.
토레스 EVX의 화재 안전성을 검증이라도 하듯 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도로를 달리던 토레스 EVX에 불이 옮겨 붙는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나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KGM 곽재선 회장은 “토레스 EVX의 성능과 편의사양 등 상품성 저하 없이 두 번의 판매가격 인하 단행은 업계에서 찾아 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로 KGM이 대한민국 SUV 헤리티지 70년을 이어온 SUV 전문기업으로 다가오는 100년을 준비하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게 되었다”며 “지난해 토레스 EVX를 계약하고도 보조금이 소진되어 출고를 못한 계약 고객뿐만 아니라 올해 계약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하여 인하된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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