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복귀' 삼성화재, 남자부 역대급 순위 싸움…다음 상대 '선두' 대한항공전 관건은 '체력'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2.21 07: 00

삼성화재가 4위에 복귀했다. 남자부 역대급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3-2(25-22, 15-25, 25-22, 18-25, 16-14)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를 잡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풀세트 접전을 벌이게 됐지만, 요스바니와 김우진, 김정호 등 활약을 앞세워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승점 2 획득으로 44점이 된 삼성화재는 한국전력(29경기 15승 14패, 승점 44)을 끌어 내리고 4위에 복귀했다. 김상우 감독은 지난 15일 재계약 후 첫 승을 올렸다. 재계약 후 지난 16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는 셧아웃 완패를 당했지만, 현대캐피탈을 잡고 순위를 뒤집었다.

삼성화재 선수들. / OSEN DB

삼성화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흐름이 좋지 않았다. 앞서 5경기에서 1승 4패로 5위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김준우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화력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이번 상대 현대캐피탈은 높이가 있어 부담이 되는 경기였다.
허수봉, 아흐메드, 최민호, 차영석 등 현대캐피탈 블로킹 벽은 견고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뚫었다.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가 24득점(공격 성공률 32.79%),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이 16득점(공격 성공률 59.26%),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가 15득점(공격 성공률 58.33%)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 선수들. / OSEN DB
요스바니의 공격 성공률, 효율이 아쉬웠지만, 김정호가 제 몫을 해줬다. 앞선 5라운드 경기에서 이번 시즌 최저 공격 성공률(46%, 시즌 평균 50%)을 기록했던 김정호가 분발했다. 상대의 블로킹, 날카로운 서브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5세트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귀중한 승점 2를 챙겼다.
봄배구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3위 OK금융그룹과 격차는 승점 3. 2위 우리카드(승점 56)는 따라잡기 쉽지 않지만, 3위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
5라운드 들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흐름을 잘 이어갈 필요가 있다. 문제는 다음 경기다.
삼성화재의 5라운드 일정은 끝났다. 6라운드만 남았다. 6경기에서 봄배구를 잡아야 한다. 그런데 다음 상대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다. 외국인 선수 변수가 있는 팀이지만, 임동혁, 정지석, 곽승석 등 토종 공격수들이 좋고 김규민 등 중원이 견고하며 수비가 안정적인 팀이다.
그보다 삼성화재 처지에서는 일정이 부담이다.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선수들이 고작 이틀 쉬고 인천 원정을 떠나 대한항공과 맞붙어야 한다.  과연 삼성화재 선수들이 5라운드 마지막 분위기를 6라운드에서 이어갈 수 있을까. 체력 부담을 극복하는 집중력으로 치열한 봄배구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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