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상승세가 무섭다. 20일 안방에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수를 추가하며 5라운드 6전 전승 행진은 물론 선두 복귀에 성공했다.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메이저리그 통산 303승 레전드 출신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은 복귀전에서 1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23연패의 늪에 빠졌다.
1세트 25-14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흥국생명.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연패 탈출을 위해 몸무림을 쳤다. 2세트 들어 12득점을 올린 야스민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25-22로 꺾었다. 세트 스코어 1-1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25-16)에 이어 4세트(25-15)를 가져오며 승수를 쌓았다.
윌로우의 부상으로 빨간 불이 켜졌던 흥국생명은 모처럼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레이나는 23득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달성했고 김연경은 18득점, 윌로우는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의 야스민은 28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정아는 12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끝에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15승 14패)과 승점(44)은 같지만 승수(17승 13패)에서 우위를 보이며 4위로 올라섰다. 또 2014~2015시즌 이후 9시즌 만에 상대 전적에서 우세(4승 1패)를 확정 짓게 됐다.
삼성화재의 요스바니는 24득점, 김우진과 김정호는 각각 16득점, 1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56득점을 합작한 허수봉과 아흐메드의 활약에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