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출신 베테랑 수비수에게 태국 무대는 어렵지 않았다.
이재성(34, 무앙통 유나이티드)이 태국 프리미어리그(1부) 무앙통 유나이티드 데뷔전에서 선발 출전하여 2대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지난 18일 BG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태국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태국의 중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선수 등록을 마쳤던 이재성은 약 2주간의 팀 훈련 소화 후 이날 첫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경기 시작부터 다양한 공격 패턴을 통해 상대를 위협하던 무앙통은 전반 39분 포라멧 아르비라이의 프리킥 선제골과 후반 84분 자로엔삭 웡고른의 칩샷 추가골로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했다. 최근 직전 4경기 동안 1무 3패로 부진했던 무앙통은 5경기만의 승리와 함께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이재성의 합류 이후 향상된 수비력을 선 보였다.
태국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무앙통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에는 16개 팀 중 8위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전반기 이후 수비진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간 이적시장에 경험 있는 수비수를 원했던 무앙통은 이재성을 이적시장 마지막 날 품에 안으며 수비진을 보강했고 바로 그 효과를 보게 됐다.
경기 후 이재성은 “시즌 중간부터 합류를 했고, 훈련 기간이 짧아 2주 동안은 몸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팀이 최근 승리가 없어 힘들었던 상황에 승리를 이끌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이번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계속해서 이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수비진을 잘 이끌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태국 프리미어리그는 8월에 개막하여 5월에 시즌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23년 8월에 2023-2024시즌이 시작되었으며, 현재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무앙통과 이재성은 오는 23일에는 나콘 빠톰 유나이티드와 리그 19라운드를 앞두고 있고, 28일에는 촌부리 FC와 FA컵 16강을 치를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