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은퇴한 전 첼시 스타 에당 아자르(33)가 애써 토트넘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첼시 전문 소식을 다루는 영국 '첼시 뉴스'는 19일(한국시간) 아자르가 전날(18일) 존 오비 미켈의 팟캐스트 '더 오비 원'에 출연, "현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버풀은 첼시보다 낫다"면서도 "토트넘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했지만 리그 10위권에 머물고 있다. 10승 5무 10패(승점 35)를 기록해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선두 리버풀(승점 57)은 물론 2위 아스날(승점 55), 3위 맨시티(승점 53), 4위 아스톤 빌라(승점 49), 5위 토트넘(승점 47),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4)까지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화상 통화로 연결된 아자르는 일단 "내 둘째 아들 레오는 광적인 첼시 팬"이라면서 "그는 지금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셔츠를 입고 있다. 그가 경기장에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쿤쿠는 18일 1-1로 비긴 맨시티전에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이어 아자르는 "프리미어리그는 아주 어렵다"면서 "맨시티, 리버풀은 첼시보다 강한 팀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니다. 요즘 잘하고 있지만 첼시 출신으로서 토트넘이 더 강하다는 말은 못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결국 아자르 자신이 몸 담았던 첼시 때문에 토트넘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첼시는 토트넘과 런던 더비를 치르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 만큼 아자르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번 시즌 초반 선두를 달렸던 토트넘을 인정하기가 껄끄러웠다.
아자르는 2012년 릴에서 첼시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첼시에서 7시즌을 소화하면서 352경기 동안 110골 92도움을 기록한 아자르는 공격 전반에 걸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월드클래스가 된 아자르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1억 유로의 이적료에 2024년까지 맺은 계약은 레알이 아자르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레알 유니폼을 입은 아자르는 '먹튀'로 전락했다. 훈련 태도는 물론이고 잦은 부상에 식단 조절까지 실패하면서 기량 저하가 눈에 띄었다. 결국 4시즌 동안 76경기 7골(12도움)로 2022년 12월 은퇴를 선언했다.
특히 아자르는 햄버거를 먹는 등 프로답지 않은 식단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햄버거형'이라는 별명이 붙은 아자르다. 과체중 논란에 휩싸이면서 레알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