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릴라드(34, 밀워키 벅스)가 NBA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2024 NBA 올스타전이 19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서부올스타가 동부올스타를 211-186으로 제압했다. 한 경기 211점은 NBA 73년 역사상 올스타전 최다점수 신기록이다. 종전기록은 2016년 서부팀이 세운 196점이었다. 두 팀이 합작한 397점 역시 신기록이다.
동부올스타는 무려 97개의 3점슛을 시도해 42개를 성공시켰다. 서부 역시 71개를 쏴서 25개를 넣었다. 올스타전 최다 3점슛 성공도 신기록이 쏟아졌다. 혼자 3점슛 11개를 성공시킨 릴라드는 총 39점을 쏟아내며 동부의 승리를 이끌어 MVP에 선정됐다.
그런데 릴라드가 ‘코비 브라이언트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인디애나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페이서스의 스타 타일리스 할리버튼도 3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돋보였지만 MVP를 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언론투표에서 릴라드와 할리버튼은 5대4로 박빙의 차이였다. 인디애나 레전드이자 TNT 해설위원 레지 밀러는 할리버튼에게 투표했다. 팬투표 역시 2대1로 릴라드가 근소하게 앞섰다. 릴라드도 자격이 충분했다.
트로피를 받은 릴라드는 야유가 쏟아지자 “인디애나는 타일리스가 뛰는 지역이고 홈구장이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트로피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디애나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올스타 전야제에서 3점슛 챔피언에 올랐던 릴라드다. 그는 1988년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한 해에 전야제 우승과 올스타 MVP에 오른 선수가 됐다. 조던은 88년 덩크슛 챔피언에 오르고 올스타 MVP까지 독식했다.
릴라드는 “어떤 분야에서는 마이클 조던과 나란히 언급되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 3점슛 대회에 대충 뛰지 않고 우승하려고 나왔다. 올스타전에서 주전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나에게 뭔가를 새기고 싶었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서부팀의 칼 앤서니 타운스는 50점을 넣고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르브론 제임스는 2005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20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