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0-2 패' 포항 신광훈의 자신, "축구서 두 골 차는 가장 뒤집기 쉬운 점수 차이" [오!쎈 포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2.19 13: 57

"후반 25분까지 추가 실점 없이 한 골만 따라 붙으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 나선다.
1차전에서는 전북이 에르난데스, 안현범의 연속골에 힘입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 ACL은 추춘제를 도입하면서 원정 다득점도 폐지했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 원정 다득점을 따지지 않고 1,2차전 합계 골득실차, 이후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을 가리기에 전북은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단 포항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떠나고 '레전드' 박태하 감독이 돌아와서 팀을 잘 가다듬었다는 평가다. 이탈자가 많았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축구를 구현했다. 지난 1차전서도 후반전 매서운 경기력으로  전북을 위협해서 2차전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포항은 오베르단, 정재희, 백성동 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조르지-이호재 등을 중심으로 공세를 예고했다. 사령탑이 변하고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서도 포항 레전드 신광훈은 여전히 뛰고 있다. 지난 전북전서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선수 중 포항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신광훈은 "이번 시즌 첫 홈 경기니 아무래도 투지가 불탄다. 지긴 졌지만 아직 포기할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거기다 스코어가 두 골 차이다. 개인적으로 축구에서 두 골 차이가 가장 잘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포항은 지난 2023 FA컵 결승에서 전북 현대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포함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송민규에게 전반 17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44분 한찬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후반 5분 구스타보에게 다시 골을 내줬으나 후반 29분 제카, 후반 33분 김종우,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이 골을 넣으면서 4-2로 대역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신광훈은 "이상하게 예전부터 전북과 중요한 골목에서 자주 만났다. 그래도 포항에서 전북 상대로 좋은 기억이 더 많은 것 같다"라면서 "특히 지난 FA컵 결승부터 아무래도 전북과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도 홈인 만큼 잘 준비해서 뒤집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포항은 수비진이 대거 이탈했다. 하창래가 나오갸 그램퍼스, 그랜트가 톈진 진먼후, 심상민이 울산 HD, 김용환이 전남 드래곤즈, 박승욱은 김천 상무로 떠났다. FA컵 결승전서 선발로 나선 수비진 4명(박승욱-그랜트-하창래-신광훈) 중에 오직 신광훈만 남았다.
신광훈은 "아무래도 내가 베테랑이고 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한테 자주 믿고 제대로 해보자고 말하면서 격려하고 있다. 1주일 동안도 계속 호흡을 맞췄다"라면서 "1차전 직후 휴식도 가지고 잘 정비했기에 체력적으로나 호흡적으로나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베테랑으로 두 골차가 가장 뒤집기 쉬운 격차라고 평가한신광훈은 "두 골 차에 조급해져서 무리하게 공격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추가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후반 25분까지 한 골만 따라 붙으면 된다"라면서 "그러면 남은 시간 동안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신광훈은 "솔직히 지난 1차전은 전주성(전주월드컵 경기장) 원정 부담이 굉장히 컸다. 그렇지만 이번 경기는 집에서 하는 경기이다"라면서 "지난 시즌도 우리는 홈에서 잘하는 팀이었다.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라고 날선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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