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2, 알란야스포르)의 축구인생이 꼬이고 있다.
황의조의 소속팀 알란야스포르는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바세세히르 오쿨라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26라운드’에서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알란야스포르는 리그 20팀 중 15위로 강등위기다.
황의조는 후반 24분 2선 공격수 시스투를 대신해 교체투입돼 새로운 소속팀에서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황의조는 불과 4분 만에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고질적 문제였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황의조는 하산과 다시 교체됐다.
최근 소속팀이 자주 바뀐 그다.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던 황의조는 곧바로 구단주가 같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으나 계약을 조기 해지 당했다. 이후 황의조는 지난해 초부터 6개월 동안 프로축구 K리그 1 FC서울에서 임대로 뛰었다.
황의조는 노리치 시티로 다시 임대를 떠났지만 부상과 사생활 논란에 따른 임대 계약 조기 만료됐다. 노팅엄에 복귀한 그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튀르키예 팀으로 임대 이적했다.
사생활 문제로 국가대표팀 자격도 정지됐다. 황의조는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수차례 경찰조사를 받았다. 국내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사건은 지난해 6월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소개한 A씨가 황의조와 피해 여성의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황의조는 해당 영상이 그리스에서 분실한 휴대폰을 통해 유출됐다며 자신도 협박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황의조가 성관계 불법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A씨가 황의조를 오랫동안 지원한 친형수로 밝혀지기까지 해 충격을 더했다.
당분간 태극마크도 달지 못한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의 조치에 따라 불법 촬영 혐의를 완전히 벗을 때까지 대표팀 발탁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아시안컵 발탁이 좌절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