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 이즈리얼이 나올 수 있는 근거는 봇 듀오의 챔피언 풀이 넓어서다. 최선의 선택이었다.”
발상의 전환에 의한 승부수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포터 이즈리얼과 서포터 니코 등 무려 11년과 3년 만에 나온 기상천외한 카드 기용에 대해 ‘꼬마’ 김정균 감독은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T1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면서 1시간이 채 안걸린 57분만에 2-0으로 승리했다. 아트록스로 한타를 지배한 ‘제우스’ 최우제와 이즈리얼과 니코로 딜포터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1, 2세트 협곡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T1 감독은 “얻는 게 많았던 경기인데, 승리까지 했다. 얻은 점이 많은 날”이라며 환한 웃음으로 승리를 기뻐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프로이기 때문에 승리로 중요하지만, 경기 내적으로 했던 다양한 시도들에서 좋은 점과 보완해야 점을 다 찾을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3943일만의 서포터 이즈리얼 카드를 리그에 선보인 이유를 묻자 김정균 감독은 “이즈리얼이 초반 갱을 안 당하고, 좋게 풀렸다면 정말 강력하게 상대를 때릴 수 있다. 초반에 삐끗하면서 살짝 불안한 상황이 생겼다. 그렇지만 삐끗했음에도 후반 운영이 좋게 되면서 더 만족스러웠다”며 위기 상황을 잘 넘긴 ‘케리아’와 ‘구마유시’ 봇 듀오를 칭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2세트 니코 서포터의 선택 배경도 설명했다. “연습 과정에서 다 했던 픽들이다. 상대와 우리 둘 다 사용하기 좋은 픽이라 생각한다. 고른다고 다 픽이 아닌데, 우리 봇 듀오의 챔피언 풀이 넓고 잘 다뤄서 사용이 가능했다. 봇 듀오의 출중한 실력은 너무나 큰 팀의 무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반적인 픽의 성향이 아닌 서포터 기용에 대해 그는 “틀을 깬다는 것 보다는 이길 수 있는 조합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승리라는 목표에 맞춰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균 감독은 “개인적으로 연승은 정말 신경 안쓰고 싶다. 경기에서 승리하는 건 중요하지만, 선수들은 크게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 팀 분위기는 건강하게 최선을 다해 진행되고 있다. 물론 선수들에 대한 믿음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