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에도 하승진의 뒤를 이어 NBA에 진출할 미래의 꿈나무가 자라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유소년들이 모여 최강 클럽팀을 가리는 ‘NH농협은행 2024 아시안 유소년 농구 슈퍼컵’이 18일 강원도 홍천군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12개국, 90개팀, 4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홍천군과 홍천군체육회가 주최하고 KXO(한국3x3농구연맹)가 주관을 맡았다.
대회 3일째를 맞아 18일 오후 홍천군종합체육관에서 결승전이 개최됐다. U10부 결승전에서 KCC가 분당삼성을 14-1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은 박민준(11, 전주자연초5)이다. 초등학교 3학년에 농구공을 잡은 박민준은 155cm의 키로 팀에서 포워드를 맡고 있다.
우승 후 기뻐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이였다. 우승소감을 묻자 “너무 좋아요. 슛미스가 많아서 MVP를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받아서 좋아요”라며 기뻐했다.
우승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물어봤더니 “농구”라고 답했다. 방금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농구를 더 하고 싶단다. 박민준은 “농구가 게임보다 재밌어요. 지금도 친구들과 농구하면서 더 놀고 싶어요. 하지만 공부는 재미없어요. 반에서 중간 정도”라고 답했다.
꿈은 클수록 좋다. 박민준의 꿈은 NBA선수다. 그는 “커서 자말 머레이 같은 NBA 선수가 되고 싶어요. NBA를 즐겨 보는데 슛과 패스가 화려해서 좋아해요”라며 미래를 그렸다.
KCC는 NBA구단에 미래의 자원을 놓치는 것일까. 박민준은 “KCC도 좋아요. KBL에서 뛰고 싶다면 KCC에서 뛰고 싶어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