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리빌딩이 우선 합격점을 맞았다. T1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 첫 경기에서 7시간 16분이라는 처절한 초 장기전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T1은 17일 오후 서울 성수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 싱가포르 블리드와 개막전에서 2-0(18-16, 13-6)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기술 이슈로 인해 3시간 가량 지연됐고, 1세트 연장 돌입 직후 다시 중단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도합 7시간이 넘는 혈투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T1은 17일 세 번째 경기로 예정된 제타 디비전-글로벌 e스포츠의 승자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1세트 ‘브리즈’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그 자체였다. 수비로 나선 블리드가 전반 7라운드까지 6-1로 앞서면서 우위를 점했지만, T1은 8라운드부터 연속 다섯 개 라운드에서 득점하면서 단숨에 라운드 스코어의 균형을 6-6로 맞췄다.
후반전 역시 여섯 라운드씩 나눠 가지면서 12-12로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3시간 가까운 퍼즈 이후 치른 경기는 집중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30라운드를 잡아낸 T1은 32라운드 패배 후, 33라운드와 34라운드를 승리하며 18-16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로터스’는 T1이 블리드를 압도했다. 10라운드까지 단 한 점을 내준채 전발을 9-3으로 정리한 T1은 수비로 나선 후반전에서도 상대 스피아크 설치를 네 차례나 해체하면서 13-6으로 2-0 승리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