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로 저의 일부, 토트넘 복귀 정말 행복하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에 복귀했을 때 받은 멋진 환영에 대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감사하다는 말 외에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그런 큰 환영을 받는 것은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을 텐데 여러분 모두가 저를 다시 행복하게 만들어 줬고 저를 북돋아줬다"라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연 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축구계를 뒤흔든 탁구게이트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를 묻는 말이 나왔다.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대표팀 저녁 식사 시간에 물리적으로 충돌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따로 탁구를 칠 것이 아니라 팀과 함께하기를 바란 주장이자 9살 많은 선배인 손흥민의 뜻에 따르지 않은 데다, 멱살이 잡히자 주먹질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그러나 먼저 상대 몸에 손을 댄 것은 엄연히 손흥민이다. 절대 옳다고 보기 어려운 행동이다.
따라서 두 선수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많은 축구 팬들이 크게 실망했다.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FA는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등의 징계 절차는 밟지 않기로 했다.
선수 생활을 펼치며 힘든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이 순간은 제가 죽을 때까지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올해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특별한 것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팀 동료들이 너무 그리웠다.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 몹시 마음이 불편했지만 국가대표팀도 저의 일부"라면서 "복귀했을 때 토트넘 선수들이 제가 필요로 했던 따뜻한 포옹을 해줘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