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하고 무례한 소리다."
독일 '스폭스'는 16일(한국시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해리 케인을 탓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케인은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줄곧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케인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케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졌다. 2022-2023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케인은 자신이 성장한 토트넘을 떠나 독일의 맹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입단 당시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케인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 리그 첫 경기 준비를 마쳤고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 흥미진진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모든 경기가 원정 경기인 것처럼 힘든 시즌이 될 것이지만, 뮌헨 팬들에게 내가 커리어 내내 해왔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뮌헨 이적의 결정적인 이유로 우승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싶다"라며 "내 커리어에 트로피가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시즌을 마칠때 쯤엔 우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뮌헨의 우승은 멀어지는 중이다. 공격엔 해리 케인, 수비엔 김민재를 영입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확보했지만,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분데스리가 선두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8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 투헬 감독을 향한 의문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에 일부 독일 팬들은 "케인의 무관 저주가 아니냐"라며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28골을 기록한 케인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에 '토트넘 선배' 베르바토프가 일침을 가했다. 그는 "케인의 저주? 그만해라. 멍청하고 무례한 소리다"라고 말했다.
베르바토프는 "실점이 너무 많다"라며 수비진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