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1승이 우리에게는 절실하다.”
LCK 10개 팀들 중 가장 약한 라인업이라는데 전문가들이나 팬 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브리온의 전력은 최약이다. 전력이 약하다고 참가하는 리그에서 손을 놓을 수 없어 유망주들을 콜업하면서 당연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타 팀과 전력 격차를 좁히기에는 버거운 것이 현실인 상황.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승리 없이 패배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뇌신’으로 불리는 최우범 브리온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전을 끝나고 만난 최우범 감독은 시즌 첫 승의 절실한 마음을 담아 가슴 속에 담고 있는 고민을 언급했다.
브리온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0-2로 패했다. 새로 투입된 봇 듀오가 가능성을 보였지만 팀의 7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최우범 감독은 “한화생명이 강팀 이라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1세트 밴픽이 꼬이고, 2세트는 반대로 밴픽이 잘 됐다고 생각했다. 2세트는 이겨야 되는 경기였는데, 그 경기도 놓쳤다. 많이 아쉬운 날이다. 2세트를 이기고 기세를 탈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아쉽다”라고 한화생명전 총평을 전했다.
1세트 루시안-밀리오를 봇 듀오에게 쥐어준 연유를 묻자 그는 “연습 과정의 결과로 선택이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연습과 대회는 다른 양상이 나오고 있다. 스크림의 경우 실험적인 선택이나, 안해도 되는 교전을 많이 하면서 상황을 경험한다. 실전은 다소 정해진 룰대로 가는 느낌이 있다. 여기에 레드 사이드 밴 카드가 부족한 느낌으로 인해 계속 나누어 가지려다 보니 루시안 카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개막 7연패라는 암담한 상황에 대해 최우범 감독은 선수들이 열의를 가지고 임하는 만큼,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선수들에게 과감함을 주문했다.
“조금씩이라도 선수들의 실력이 늘고 있어 ‘열심히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자꾸 연패를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줄어들고,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치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더 내려갈 자리는 없다. 우리가 많이 부족하지만, 자신감 있게 할 때는 ‘자신감 있게’ 조심해야 할 때는 섬세하게 그리는 상황을 체득해 보자고 이야기 한다. 아직 선수들에게 크게 와닿지는 않은 것 같지만, 1승을 한다면 이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최우범 감독은 “연패가 길어져서 죄송하다. 단체 경기라 5명 모두 부족한 점이 있다. 그래도 부족한 점을 서로 메워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뢰와 믿음이 커지면 서서히 늘고 있는 현 과정이 급격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서로 끈끈하게 하자는 말을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다. 우리는 아직 포기하기도, 지칠 여유도 없다. 좀 더 깨지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