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62)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 임원회의가 시작됐다.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KFA 임원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를 시작했다. KFA의 안내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드디어 정몽규 KFA 회장이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정몽규 KFA 회장은 결승행이 유력해 보이던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는 카타르 현지를 방문해 여러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요르단전에서 패배해 탈락하자 모습을 감췄다.
해당 자리에서 부임 직후 근무 태도, 전술 문제, 선수단 관리 문제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강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했다. 공격에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 '파리 생제르맹(PSG) 주전' 이강인이 있고 수비에는 세계 정상급 수비수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 이 선수들 이외에도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이번 시즌 최다 득점자 황희찬, VfB 슈투트가르트의 10번 정우영, FSV 마인츠 05의 이재성 등 유럽 무대 소속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한국 축구 전성기를 맞았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호'는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경기서부터 문제를 드러냈다. 이후 치른 요르단과 2차전, 3차전 말레이시아전은 물론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까지 경기력은 모두 엉망이었다. 4강 요르단전은 아시아 축구 역사에 남을 '졸전'이었다.
선수단 내 불화 소식까지 전해지며 클린스만의 유일한 장점이었던 '분위기 관리'까지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보관 위원장은 15일 '경질에 대해 감독은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감독은 경질을 모른다. 경질이라고 말했지만 내용을 협회에 보고해야 한다"라며 우선 경질 쪽으로 가닥 잡혔다고 밝혔다.
부임 직후 근무 태도, 전술 문제, 선수단 관리 문제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은 이제 오로지 정 회장의 결정에 달렸다.
한편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KFA는 "회의결과 발표 여부는 미정"이라고 알리며 약 2시간 뒤인 오후 12시께 회의 결과 발표 여부를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