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의 경질 이야기가 그의 '조국' 독일까지 빠르게 전해졌다.
독일 '스포르트1'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KFA)의 황보관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여러 이유로 대표팀 감독직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한편 11시에 시작되는 회의는 일부 매체에 공개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확한 회의 내용은 오후 4시 황보관 본부장이 직접 나서 KFA 브리핑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에 이어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알려져서 큰 관심을 모았다. KFA는 지난 13일 "이번 주 내로 전력강화위원회가 있을 것이고 최종적인 결정 사항은 조속히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신속한 판단을 예고했다.
황보관 위원장은 '경질에 대해 감독은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감독은 경질을 모른다. 경질이라고 말했지만, 내용을 협회에 보고해야 한다"라며 우선 경질 쪽으로 가닥 잡혔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독일에도 빠르게 전해졌다. 스포르트1은 "황보관 위원장은 클린스만의 경질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아니다. 이 의견을 윗선에 전해야 하며 결정은 이후에 내려진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아시안컵 우승 후보였던 한국은 요르단에 충격적인 패배 후 탈락했다. 최근엔 대회 중 대표팀내 다툼과 신체적 충돌이 있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라며 최근 도마에 오른 손흥민-이강인 충돌 소식도 전했다.
스포르트1은 "클린스만 감독은 1년 가까운 기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임했다. 이 기간 그를 향한 비판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 클린스만은 미국 자택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FA는 축구 대표팀 사안 관련 KFA 임원회의를 16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고 15일 알렸다. KFA의 안내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하며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회의결과 발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자리에서 부임 직후 근무 태도, 전술 문제, 선수단 관리 문제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대중 앞에 나서지도 않았고 아시안컵 결과에 대한 입장 표명 등을 전혀 해오지 않았던 정몽규 회장이 자리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