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맡은 입장에서 4년만의 4연패라는 상황에 책임감을 느낀다. 팬 분들께 죄송스럽다.”
2020 LCK 스프링 이후 4년만의 4연패의 늪에 빠진 디플러스 기아(DK).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제파’ 이재민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과 선수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DK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T1과 경기서 0-2로 패배했다. 1세트 25분 3초, 2세트 37분 25초만에 넥서스를 내주면서 충격의 4연패와 시즌 5패째를 당했다.
1승 1패의 패턴으로 시즌 초반부인 2주차까지 보낸 DK는 3주차 2번의 패배로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설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하는 기간을 가졌지만, 4주차 첫 상대인 T1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4년만에 4연패라는 늪에 빠지고 말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재민 DK 감독은 “1세트는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밴픽에서 큰 실수가 있었다. 내 실수로 경기 패배까지 이어졌다.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을 것”이라고 말문을 연 뒤 “2세트는 정면 한타에 힘을 실어 조합을 구성했는데, T1이 운영을 잘했다. 킬을 계속 챙겼지만, 골드 차이가 안 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타에서 크게 패했을 때 큰 영향을 받았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재민 감독은 1세트 밴픽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빼 밴 페이즈 단계에서 5밴에 이어 4픽까지 거론했다. DK는 5밴으로 코르키를 솎아냈고, 4픽으로 나르를 잡았다. 이 감독은 코르키를 밴했다면 DK의 4픽은 다른 챔프를 골랐어야 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5밴을 잘했어야 했다. 그리고 코르키 밴을 했다면 4픽은 다른 선택이 됐어한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14.2패치에 대비해 연습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사이드 조합, 주도권 있는 스노우볼 조합, 메타 조합 등 다양한 각도에서 티어를 정리하면서 연습했다. 그러면서 한타에 집중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재민 감독은 “젠지와 KT전 패배를 돌아보면 이길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는 생각을 한다. 패치에 맞춰 잘 준비한다면 반등의 여지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4년만의 4연패에 대해서는 죄송스럽다. 그러나 반등 타이밍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분위기를 잘 잡아보겠다. 감독 입장에서 팬 분들께 죄송하다. 다시 좋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