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한편 11시에 시작되는 회의는 앞부분 공개 이후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정확한 회의 내용은 오후 2시 이후 KFA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에 이어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관한 결론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KFA는 지난 13일 "이번 주 내로 전력강화위원회가 있을 것이고 최종적인 결정 사항은 조속히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신속한 판단을 예고했다.
지난 아시안컵은 한국 대표팀이 치른 대회 중 가장 참사에 가까운 대회가 됐다. 4강이라는 결과만 보면 괜찮다 할 수 있으나 경기 내용이너 선수 선발, 운영, 미래 등에서 여러 가지 의구심을 남기면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의 손가락 탈구는 요르단전 전날 팀 동료 이강인과 다툼으로 인해서 부서진 것이다"라고 폭로해서 큰 충격을 줬다.
이 메체에 따르면 "젊은 선수 일부가 식사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탁구를 즐기기 위해 자리를 뜨려고 했다. 손흥민이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선수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베테랑 선수들과 다툼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라고 알려졌다.
괴소문으로 보였던 소문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젊은 선수들의 기강이 무너졌다고 판단한 베테랑 선수들이 이강인을 4강전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아시안컵 도중 대표팀 폭력 사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한국 축구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에 이어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관한 명분이 나올 확률이 크다. KFA는 지난 13일 "이번 주 내로 전력강화위원회가 있을 것이고 최종적인 결정 사항은 조속히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신속한 판단을 예고한 바 있다.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열린 전력강화위원회는 성급하게 열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먼저 뮐러 위원장을 제외하고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8명의 위원이 참가했다.
단 클린스만 감독이 화상 참석한데다가 K리그 시즌 준비에 바쁜 현장 감독들이 대거 불참했다. 먼저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최윤겸 청주 FC 감독은 화상으로 참가했다. 여기에 이정효 광주 FC 감독과 이창환 위원이 아예 불참한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성난 팬들의 시위는 이어졌다. 팬들은 KFA 회의장 앞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당사자이면서 이런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행동이다"라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사기꾼이다. 그를 선임한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자택서 화상 회의에 나선 클린스만은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나타났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란 속담이 있지만 성난 팬들 입장에서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미소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패퇴 직후 귀국 기자 회견에서 "사퇴 의사가 있냐"는 질문을 듣고도 환한 미소로 "좋은 질문"이라고 대답해서 '스마일 킹'이라는 조롱 섞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요르단전 직후에도 환한 미소로 상대팀 감독을 축하해서 팬들의 비난을 샀다. 당시 그는 승자를 축하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라면서 자신을 정당화했다.
이런 스마일킹의 모습은 다시 한 번 화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화면에 나타난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환한 미소를 보이면서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자신의 사퇴와 한국 축구의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해야 되는 자리.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스마일 미소를 보이면서 나타나서 큰 충격을 줬다. /mcadoo@osen.co.kr
[사진] 축구회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