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때문에 ZOOM 당겨 ZOOM...당사자 빠지니 더 바쁜 K리그 감독 위원도 화상 참석 [오!쎈 현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2.15 10: 00

래퍼 '염따'의 노래 'ZOOM'이 떠오른다. 당사자가 빠진 졸속 회의는 주제의 중요성에 어울리지 않는 화상에 그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에 이어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관한 결론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KFA는 지난 13일 "이번 주 내로 전력강화위원회가 있을 것이고 최종적인 결정 사항은 조속히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신속한 판단을 예고했다.

지난 아시안컵은 한국 대표팀이 근래 치른 대회 중 가장 참사에 가까운 대회가 됐다. 4강이라는 결과만 보면 괜찮다 할 수 있으나 경기 내용이너 선수 선발, 운영, 미래 등에서 여러 가지 의구심을 남으면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경기 내용도 내용으로 인해서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KFA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서 영국 '더 선'에서 한국 대표팀의 내분을 보도해 논란이 됐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의 손가락 탈구는 요르단전 전날 팀 동료 이강인과 다툼으로 인해서 부서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메체에 따르면 "젊은 선수 일부가 식사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탁구를 즐기기 위해 자리를 뜨려고 했다. 손흥민이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선수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베테랑 선수들과 다툼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라고 알려졌다.
괴소문으로 보였던 소문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젊은 선수들의 기강이 무너졌다고 판단한 베테랑 선수들이 이강인을 4강전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아시안컵 도중 대표팀 폭력 사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한국 축구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에 이어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관한 명분이 나올 확률이 크다. KFA는 지난 13일 "이번 주 내로 전력강화위원회가 있을 것이고 최종적인 결정 사항은 조속히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신속한 판단을 예고한 바 있다.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열린 전력강화위원회는 성급하게 열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먼저 뮐러 위원장을 제외하고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8명의 위원이 참가했다.
정재권 한양대 감독, 곽효범 인하대 교수, 김현태 대전하나 전력강화실장, 김영근 경남 FC 스카우터,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이 현장으로 참석했다. 
단 클린스만 감독이 화상 참석한데다가 K리그 시즌 준비에 바쁜 현장 감독들이 대거 불참했다. 먼저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최윤겸 청주 FC 감독은 화상으로 참가했다.
여기에 이정효 광주 FC 감독과 이창환 위원이 아예 불참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 시즌 준비로 바쁜 K리그 감독들에게 제대로 된 일정 조율 없이 급하게 정해진  일정인데다가 '당사자' 클린스만 감독이 화상으로 참석하면서 회의 참가의 대의성이 무너지게 됐다.
아시안컵 이후 정작 당사자가 클린스만 감독이 KFA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빠르게 귀국한 순간 다른 위원들에게도 참석을 요구할 명분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없는 회의. 누가 봐도 계획되지 않고 갑작스럽게 계획된 회의이기에 K리그 감독 위원들의 불참 혹은 화상 참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KFA의 졸속 행정과 클린스만 감독의 방종 덕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전력강화회의는 직접 모여 정확한 소통 대신 화상 회의에 그치게 됐다.
한편 11시에 시작되는 회의는 앞부분 공개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화의 내용은 오후 2시 이후 KFA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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