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막내 라인’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과 ‘주장’ 손흥민(32, 토트넘)이 갈등을 빚은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느닷없이 조롱 댓글을 받은 ‘막내 라인’의 또 한 명 오현규(22, 셀틱)가 발끈했다.
지난 14일 오현규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한 누리꾼이 “탁구 재밌게 쳤니?”라는 댓글을 달았다. 오현규가 전날(13일) 터진 대표팀 내 이른바 ‘탁구 사건’ 가담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 누리꾼이 손흥민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단 취지에서 ‘조롱 댓글’을 단 것이다.
이에 오현규는 직접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욕하는 수준 참 떨어진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억울함을 표출한 것이다.
최근 막을 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도중 대표팀 내 불화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탁구’가 소재로 등장해 일부 누리꾼들은 ‘탁구 사태’로 부르고 있다.
클린스만호 내분 논란은 13일 영국 대중지 ‘더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 등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기대 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만났다. 그러나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졸전을 펼치며 0-2로 패했다.
‘더선’은 요르단전 바로 전날 저녁 식사시간 선수들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이로 인해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뒤이어 이강인 포함 젊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치다가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국내 언론 보도들이 쏟아졌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선수들의 불화설이 나올 때면 “해프닝”이라며 부인했던 대한축구협회도 이에 대해 인정하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이 가운데 이강인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개적으로 팬들에게 사과하면서 불화가 있었단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불씨는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에게로 번지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을 다녀온 이강인과 같은 2001년생 오현규가 타깃 중 한 명이다. 손흥민에게 대든 선수 중 한 명이란 추측을 받고 있는 데 이어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현규는 참지 않고 직접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며 분노의 해명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