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과 불화설을 인정하고 사과한 이강인(23, PSG)이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
PSG는 15일 새벽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이강인 대 구보의 절친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한일을 대표하는 차세대 에이스는 두 선수는 마요르카 시절에 같이 뛰면서 절친한 사이다. 둘은 아시안컵에서도 “결승에서 만나자!”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일본은 8강에서 탈락했고 한국도 4강에서 지면서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인 대 구보의 대결은 불발될 전망이다. PSG는 14일 공식 SNS를 통해 레알 소시에다드전 출전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의 이름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출전이 좌절됐다.
이강인은 지난 8일 소속팀 복귀 후 11일 릴전에서도 휴식을 취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컨디션 회복을 위해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출전이 유력했던 레알 소시에다드전마저 출전이 불발됐다.
영국매체 ‘더선’은 14일 "한국이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둔 전날 이강인 등 젊은 선수 일부가 식사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탁구를 즐기기 위해 자리를 뜨려고 했다. 손흥민이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선수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베테랑 선수들과 다툼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은 사실로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강인은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이강인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손흥민과 불화설을 인정한 이강인이 PSG 경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축구협회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사건 후 화해했다”면서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둘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장 한국은 3월 21일 서울에서 태국을 상대로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한다. 대표팀이 불화설로 완전히 쪼개진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마저 불확실하다. 한국축구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선수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