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 파리 생제르맹)의 영입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4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안필드(리버풀의 홈구장) 이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음바페 측의 연락을 받았지만 영입 가능성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기사에 따르면 음바페가 요구하는 금액이 터무니없이 높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음바페를 영입할 경우 구단의 임금 구조가 무너지고 선수단에 균열이 생길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매체는 "음바페 측은 지난해 리버풀에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리버풀로부터 아무런 제안을 받지 못했다"면서 "리버풀은 그들의 재정 전략을 깨면서까지 음바페를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이면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된다. PSG는 1년 연장 옵션을 가진 음바페와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음바페는 여러 구단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 계약 종료 6개월 미만인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는 '보스만 룰'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음바페는 PSG를 떠나 새로운 도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음바페가 PSG를 떠난 경우 레알 마드리드가 다음 클럽으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음바페와 연결됐던 레알 마드리드다. 2년 전에는 사인만 남겨두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현지 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제시액이 음바페 측이 원하는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하고 있다. 음바페는 현재 연봉 수준에 더해 1억 2500만 유로(약 1787억 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원하고 있다.
음바페는 현재 PSG 최고 연봉자다. 보너스를 제외하고 연간 약 7200만 유로(약 1029억 원)를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축구 선수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결국 레알은 음바페와 이적에 합의했으나 금액적인 부분에서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의 어머니이자 에이전트인 파이자 라마리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음바페가 레알 대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왔다. 음바페가 리버풀에 연락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됐다. 음바페는 리버풀에 이어 아스날에도 영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매체는 "리버풀과 함께 아스날의 생각도 같아 음바페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스날은 음바페가 기꺼이 합류할 수 있지만 같은 이유 때문에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데일리 스타'는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 전설인 티에리 앙리(47)가 걸었던 길을 이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기꺼이 아스날로 이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태어난 앙리는 AS모나코 유스에서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앙리는 유벤투스를 거쳐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날에서 뛰며 전성기를 보냈다.
결국 음바페가 자신의 요구액을 끝까지 관철하려 한다면 PSG를 떠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 등 다른 클럽으로 가기 위해서는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