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 파리 생제르맹)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로 합류할 가능성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를 인용, 음바페가 자신의 다음 클럽을 찾고 있는 것이 도전이라면 아스날은 그가 찾고 있는 것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이면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된다. PSG는 음바페와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하지만 음바페는 침묵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음바페는 여러 구단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 계약 종료 6개월 미만인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는 '보스만 룰' 규정에 의거한 것이다.
음바페가 PSG를 떠난다면 다음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한 것처럼 보였다.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음바페와 연결됐던 레알 마드리드다. 2년 전에는 사인만 남겨두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현지 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제시액이 음바페 측이 원하는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하고 있다. 음바페가 레알로 가기 위해서는 연봉을 현재보다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뜨려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음바페가 레알 대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레알이 아니라면 세계 최고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어하는 음바페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아스날은 음바페 영입을 위한 추격에 상당히 빡빡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면서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다른 팀에 비해 한가지 독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음바페가 아스날로 이적, 프랑스 대표팀 전설인 티에리 앙리(47)가 걸었던 길을 이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앙리는 AS모나코, 유벤투스를 거쳐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날에서 뛰었다.
앙리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까지 아스날에서 8시즌을 뛰며 370경기서 276골을 넣었다. 이런 활약 속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두 차례(2001-2002, 2003-2004시즌) 포함 여러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앙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4차례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리그 최다 기록이다.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 앨런 시어러가 3번 득점에 올라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다. 음바페가 앙리의 뒤를 이어 아스날의 중흥을 이끌 수도 있다.
음바페는 앙리와 마찬가지로 파리 인근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모나코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그런 만큼 자신의 우상 중 한 명인 앙리처럼 아스날 유니폼을 입으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이 매체는 "음바페의 계약 연장 옵션은 선수의 선택 사항으로 이해되고 있다"면서 "6월에 그가 자유계약(FA) 선수로 파리를 떠나도록 허락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기량과 나이를 고려할 때 음바페의 사인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음바페가 PSG를 떠난다 하더라도 FA로 그냥 두지 않을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음바페가 PSG와 1년 연장 옵션에 합의, 어느 정도의 이적료를 PSG에 안긴 뒤 떠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이번 시즌 전 음바페와 PSG가 빚었던 주요 갈등 중 하나였다.
'데일리 스타'는 "음바페의 사이닝 보너스와 연봉은 역대 기록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아스날이 음바페와 게약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 "프랑스 선수 영입을 통해 아스날의 한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음바페와도 반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