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 설 연휴도 반납하고 연습에 매진한 성과는 개막 6연승을 내달리고 있던 젠지전 승리였다. ‘히라이’ 강동훈 감독은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선수단을 격려했다.
KT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젠지와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표식’ 홍창현과 ‘베릴’ 조건희가 1, 2세트 승부처에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5승(2패 득실 +6)째를 올리면서 3위 한화생명과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좁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강동훈 감독은 “너무 기쁘다. T1과 함께 제일 잘하는 팀을 상대로 승리까지 하게 되서 기쁘다. 이번을 계기로 노력이 이어질 수 있는 걸 느낀 하루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흐뭇한 웃음과 함께 승리 소감을 전했다.
대다수의 팀들이 설 휴식기에 휴식을 취했지만, KT는 휴가를 반납하고 달라진 패치와 1라운드 후반부 대비에 휴식기를 이용했다.
“지난 경기를 이겼지만, 문제점이 연습과정에서 계속 나오고 있었다. 여기다가 준비 과정에서 바로 보완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젠지전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 집중한 것은 아니었다. 선수들에게 몇 가지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며칠전 어느 정도 보완되면서 조금은 괜찮아 졌다. 선수단 전체가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식사와 여가 시간에도 24시간 내내 LOL만 이야기만 했던 것 같다(웃음),”
1, 2세트 봇에서 세나-노틸러스를 사용한 이유를 묻자 강 감독은 “우리는 세나-노틸러스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카드가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함께 몇 시간식 계속 조합이나 상성 구도와 밴픽 구도를 이야기한다. 조합이나 팀 적으로 발전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란기가 오고 있지만 좋은 것 같다. 계속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의 경기력 기복과 관련해 강동훈 감독은 결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특히 다가오는 농심과 일전에 대해 “우리 팀이 기복이 있다는 것은 맞다. 연습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있는데 선수들이 더 집중을 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농심을 절대로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습 과정부터 단단하게 팀을 만들어가고 있어,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타이트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 지금의 방향성을 지켜다 보면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다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패하면 또 배우고 발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