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빅네임' 제시 린가드(32, FC서울)의 한국 라이프가 영국에서도 화제다.
린가드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충격 속에 K리그1 FC서울에 공식 입단했다. '스카이 스포츠'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그는 서울과 2+1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5-2016 루이 반 할 감독 밑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공식전 40경기(선발 32경기)에 출전, 6골 4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린가드는 이후 맨유에서 조금씩 경쟁에서 밀려났고, 2020-2021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웨스트햄에 합류했다. 이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린가드는 리그 16경기에 나서 9골과 5도움을 터트리며 깜짝 '에이스'로 활약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린가드는 웨스트햄의 이적 제안을 뿌리치고 맨유 복귀를 택했다. 하지만 여전히 맨유에 그가 뛸 자리는 없었다. 결국 린가드는 2022년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지만, 쭉 내리막을 걸으며 지난해 여름 방출됐다.
무적 신분이 된 린가드는 웨스트햄과 미국 인터 마이애미,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 등 여러 팀과 연결됐다. 하지만 그의 최종 선택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서울행이었다.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대와 흥분이 된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국에 왔다. 인생 새로운 장이 열린다.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하며 팬들을 기대케 했다.
영국에서도 린가드의 새로운 삶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3일 "과거 맨유 스타였던 린가드는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짝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라며 "서울에는 프리미어리그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웃고 있는 모습과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사진, 동료들과 고기를 구워먹으며 즐거워하는 사진 등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더 선은 "린가드는 현지 요리를 즐기면서 한국 생활에 정착했다. 그는 연봉 91만 파운드(약 15억 3000만 원)를 받으면서 K리그 최고 대우를 받는다"라며 "이달 초 한국으로 깜짝 이적을 마친 린가드는 영웅적인 환영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한국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서울의 풍경을 공유하고, 숙소에서 훈련복 셀카를 찍어 올리며 잘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동료들과 식사하거나 장난 치는 모습도 꼬박꼬박 업로드하고 있다.
현재 린가드는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중이다. 그는 설맞이 윷놀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백상훈이 제기 차는 모습을 직접 찍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기도 했다.
또한 린가드는 현지에서 평가전에도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다지고 있다. 그는 약 8개월 동안 실전 경험이 없는 만큼 K리그 데뷔를 위해선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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