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널 저주한다!” 노쇼에 분노한 중국 팬들, 메시 SNS에 악플 세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에 대한 중국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메시는 지난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홍콩 올스타팀과 친선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 나란히 결장했다. 인터 마이애미가 4-1로 승리했다. 

승패보다 메시의 출전여부가 중요했다. 이날 가장 싼 경기장 입장권은 1천 홍콩달러(약 17만 원)에 달했다. 메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의 4만석이 조기에 매진됐다. 주최측은 메시를 초청하기 위해 1500만 홍콩달러(약 25억 5천만 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메시는 끝내 결장했다. 홍콩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이들은 메시가 끝내 출전하지 않자 사과와 환불을 요구했다.

계약서에 메시가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정부까지 나서 거액의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기세다. 한국에서 발생했던 호날두의 날강두 사건이 홍콩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메시가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 경기에서는 후반전 출전하면서 중국 팬들은 더 화가 난 상태다. “불과 이틀 만에 낫는 부상 때문에 홍콩에서는 뛰지 않았냐?”는 논리를 펴고 있다.

메시는 11일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하지만 화가 풀리지 않은 중국팬들의 댓글 폭탄을 받고 있다.

한 중국팬은 “레오, 지금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시나요? 당신은 홍콩 팬만이 아닌 다른 지역의 팬들에게도 사과를 해야 한다. 당신에게 너무 실망했다. 당신을 저주한다. 이제 더 이상 당신의 팬이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다른 중국팬들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또 다른 팬은 “메시는 더 이상 축구의 신이 아니다. 중국을 무시한 선수가 신이 될 수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자신을 대만팬이라고 밝힌 다른 팬은 “메시는 여전히 축구의 신이다. 홍콩은 중국도 아니다. 중국 팬들이 화날 이유가 전혀 없다. 메시는 중국 팬들의 말을 철저히 무시해도 된다”고 거들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