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보여주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에 리버풀은 물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까지 매료된 듯 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지난 1월 밝히면서 그 후임 사령탑을 두고 루머가 나돌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리버풀 전설인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을 비롯해 스포르팅CP의 후벵 아모림,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이 후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름도 포함됐다.
축구 변방 호주 출신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감독에 부임했다. 많은 우려 속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공격축구로 토트넘을 시즌 초반 리그 선두로 이끌었다.
이에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을 선언한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후보에 올랐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계속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잃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계속 잔류할 것이라 보는 것은 인센티브 계약 때문이다. 토트넘과 4년 계약을 맺은 그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경우 상당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현재 4위(승점 47)에 올라 있다. 선두 리버풀(승점 54)과는 7점 차. 2위 맨시티, 3위 아스날(이상 승점 52)과는 5점이 벌어진 상황이다. 아스톤 발라(승점 4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1)의 추격을 뿌리친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 다음 내용이다.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대체할 수 있다고 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이 된 상태. 아직 향후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시절 보여준 내용 때문에 맨시티와 같은 구단주인 시티 풋볼 그룹(CFG) 안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18년 요코하마에 부임했다. 첫 해는 리그 12위에 그쳤지만 다음 해인 2019년 구단 역사상 15년 만에 J1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감독 입지를 본격적으로 다진 계기가 됐다. 당장 내년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빼앗길 수도 있는 토트넘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