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전설 다니엘 카르바할(32, 레알 마드리드)이 라이벌 팀이었던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와 팀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를 동급으로 평가해 관심을 모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3일(한국시간) 카르바할이 메시냐, 호날두냐를 두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깜짝 주장을 펴 호날두를 분노하게 만들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레알 유스에서 성장한 카르바할은 2012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으로 떠났다. 당시 5년 계약을 맺었으나 바이백 옵션이 포함되면서 2013년 여름 다시 레알로 복귀했다.
이후 카르바할은 레알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고 2009년부터 레알에서 뛰던 호날두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포함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카르바할에게도 논쟁의 '메시 혹은 호날두' 질문이 던져진 것이다.
하지만 카르바할은 '다니엘 하비프의 팟캐스트'에 출연, "메시와 호날두? 나는 그들을 같은 수준에 올려 놓고 있다"면서 "나는 둘 중 한 명이 다른 한 명보다 낫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둘은 모든 의미에서 괴물이다. 따라서 나는 어느 쪽을 선택할 수 없다"면서 "나는 그들이 아주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메시와 호날두 중 선택하는 것을 포기했다.
카르바할의 선택은 여러 면에서 흥미롭다. 메시는 상대 선수로 매번 부딪혔고 호날두는 한솥밥을 먹은 동료였다. 그런 면에서 이 매체는 카르바할이 팀 동료이자 선배였던 호날두를 외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마지막 퍼즐이던 월드컵 우승과 함께 8번째 발롱도르 수상자가 된 메시가 사실상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논쟁의 승자로 결정된 상황에서도 5번의 발롱도르에 그친 호날두를 두둔한 카르바할이 의리를 지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카르바할은 "메시는 내려서서 공을 받고 공격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는 플레이에 참여하고 창조할 수 있는 선수다. 호나루는 골을 넣고 지역을 공격하고 마무리하는 괴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만약 그들이 함께 경기를 했다면 그들은 폭탄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보는 것도 흥미로웠을 것"이라고 덧붙여 평화롭게 답변을 마쳤다. /letmeout@osen.co.kr